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문제 캡처해 AI로 99점"…한 학생 글에 건국대 6백여명 재시험
1. 개요
2026년 10월 19일 건국대학교의 한 교양과목 비대면 중간고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났다. 건국대는 23일 담당 교수가 해당 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수강생 600여 명이 중간고사 재시험과 기말고사를 모두 대면으로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발단은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학생이 올린 글이었다. 이 학생은 AI의 도움으로 시험에서 99점을 받았다는 취지로 썼고, 문제를 캡처해 AI에 넣은 뒤 음성으로 답을 받아 풀었다고 한다. 담당 교수는 시험의 공정성과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고 판단해 중간고사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다만 글쓴이를 포함해 부정행위자가 특정됐다는 내용은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2. 커뮤니티 글과 시험 무효 처리
문제가 된 과목은 600여 명이 수강하는 한국어 관련 비대면 교양 강좌로 알려져 있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담당 A교수는 19일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감독과 녹화를 병행하며 시험을 진행했다. 노컷뉴스는 이런 장치에도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부정행위 의혹은 시험이 끝난 뒤에야 불거졌다.
계기가 된 것은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글이다. 한겨레와 전자신문은 글쓴이가 시험 문제를 캡처해 AI에 첨부하고 답변을 음성으로 전달받아 풀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건국대는 이 글과 함께 시험 결과를 대조하고 일부 학생의 제보를 종합한 결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교수가 이 과정에서 "의혹과 정황이 제기됐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근거로 교수는 중간고사를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그는 "일부 학생들의 AI 활용 등 부정행위로 인해 시험의 공정성과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재시험 방침을 밝혔다.
3. 12월 14일 대면 재시험
재시험은 기말고사 예정일인 12월 14일에 치러진다. 건국대는 중간고사 재시험과 기말고사를 같은 날 대면으로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전자신문은 수강생이 600여 명에 달하는 만큼 두 시험을 같은 날 치르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담당 교수가 해당 내용을 검토한 결과 "모든 수강생에게 보다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평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은 대학 측이 이번 결정을 특정 학생에 대한 제재라기보다 전체 수강생의 평가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학은 "추후에라도 구체적인 부정행위가 밝혀지거나 부정행위자가 특정될 경우 학칙과 규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4. 이어지는 대학가·시험장의 AI 부정행위
동아일보는 이번 일을 대학가에서 잇달아 벌어지는 AI 커닝 논란의 연장선에 놓았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교양과목 '통계학실험'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이 AI로 문제를 푼 정황이 확인됐고, 연세대 대입 논술 시험에서는 'AI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됐다. 이 보도에서는 문제가 대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짚었다. 경찰은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정보처리기사 시험에서 AI 안경으로 부정행위를 한 20대 남성을 업무방해 및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전자신문은 이번 사례가 대규모 비대면 시험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어떻게 통제하고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대학가의 과제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또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됐을 때 개별 행위자를 확인하는 절차와 함께, 전체 수강생의 평가 기회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5. 진위 논란
논란이 될 수 있는 대목은 확인되지 않은 커뮤니티 글과 일부 정황을 근거로 수강생 600여 명 전원에게 재시험을 치르게 한 조치이다. 보도에서 확인되는 것은 글이 올라왔다는 사실과 대학의 판단뿐이고, 실제 부정행위의 규모나 행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5.1. 전원 재시험이 불가피하다는 쪽
노컷뉴스는 실시간 감독과 녹화를 했는데도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대학은 시험 결과 대조와 학생들의 제보 등을 종합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판단했고, 교수는 모든 수강생에게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평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법이 적힌 글에서 출발했다. 한겨레와 전자신문에 따르면 글쓴이는 시험 문제를 캡처해 AI에 입력하고 음성으로 답변을 받아 풀었다고 적었다.
5.2. 과도하거나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쪽
이 시각에서는 글 하나와 "일부 학생"의 부정행위 정황이 600여 명 전원의 시험을 무효로 만들 근거가 되느냐고 물을 수 있다. 전자신문 역시 게시글의 내용과 개별 학생의 부정행위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정됐는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글쓴이가 정말 AI를 썼는지, 99점이 그 결과인지, 다른 학생들도 같은 방법을 썼는지는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로 수강생 전원이 같은 날 대면 중간고사 재시험과 기말고사를 함께 치러야 한다. 부정행위자는 보도 시점까지 특정됐다는 내용이 없고, 감독·녹화 기록을 다시 살펴 가려내려는 시도가 있었는지도 보도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6. 여담
- 담당 교수는 보도마다 "A교수"(연합뉴스·노컷뉴스·전자신문), "ㄱ교수"(한겨레), "모 교수"(동아일보)로 표기됐고 실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 연합뉴스TV가 올린 한 유튜브 영상은 영문 제목 "600 Konkuk University Students to Retake Exam Due to 'AI ..."를 달았다. 이 영상에서는 건국대 한 교양과목 비대면 중간고사에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나 수강생 600여 명이 대면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했다.
- 동아일보 기사 제목에는 학생의 글을 "자랑글"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있다. 다만 본문에서 글쓴이의 의도까지 확인해 준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