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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살벌하게 생긴 상어 조각상
1. 개요
스위스 뇌샤텔 호수 24m 아래 수중에 입을 벌린 거대한 상어 조각상이 가라앉아 있고, 이를 둘러싼 이야기가 전해진다. 섬유유리 재질의 상어 모형이 호수 바닥에 입을 벌린 채 놓여 있어, 다이빙하던 사람들이 맞닥뜨리고는 공포에 질린다는 사연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듭 회자되고 있다.
이 상어 조형물은 실제 생물이 아니라 과거 영화 촬영을 위해 제작된 소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탁한 물속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모습이 지나치게 사실적이라, 직접 마주친 다이버들뿐 아니라 영상만 접한 네티즌들까지도 공포를 호소하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2. 상어 조각상의 모습과 위치
문제의 상어는 스위스 뇌샤텔 호수 수면 아래 약 24m 지점에 가라앉아 있다. 길이는 보도에 따라 5.2m, 혹은 약 20피트 수준으로 전해지며, 재질은 섬유유리다. 커다란 입과 뾰족한 이빨, Times Now의 표현을 빌리면 "악마같이 험악한 미소(devilishly menacing smile)"가 특징으로, 실제 상어로 착각하기 쉬운 외형을 지니고 있다.
같은 호수의 수심 50m 지점에는 비슷하게 공포스러운 외형의 용(드래곤) 조각상도 함께 가라앉아 있다고 전해진다. 지역 매체 ArcInfo에 따르면 부드리 해변 다이빙 포인트 한 곳에만 50점이 넘는 기이한 물건들이 가라앉아 있고,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상어다. 현지에서는 "브루스(Bruce)"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영화 소품설 — "Choc au Lac"
상어 조각상의 기원에 대해 가장 널리 알려진 설명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단편영화의 소품이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World Manual은 뇌샤텔 지역 어린이 176명이 참여해 만든 미완성 영화 "Choc au Lac!"의 소품으로 1975년에 제작됐다는 설을 전했고, 이 영화는 거대한 상어가 마을을 공포에 빠뜨리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반면 Times Now는 이 작품을 La Jeunesse de la Côte라는 단체가 제작한 영화로 소개했고, 국내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도 2007년 단편영화의 소품이라는 설명이 퍼져 있다. 제작 시기에 대해서는 보도마다 차이가 있다.
촬영이 끝난 뒤 이 소품이 어떻게 호수 바닥으로 옮겨졌는지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World Manual은 누군가 장난삼아 유기했다는 추측, 비공식 명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추측, 미완성 영화의 홍보 목적이었다는 추측 등이 함께 거론된다고 전했다. 어떤 경로로 들어갔든 이 상어는 2002년경 다이버들에게 처음 발견된 뒤 호수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4. 영상의 재확산과 반응
이 상어 조각상은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기적으로 다시 떠오르며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왔다. 2025년 3월에는 인스타그램 계정 "Explaining The Universe"가 올린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Times Now 등 해외 매체들이 다시 다루었고, 2026년에도 레딧 등에서 다시 화제가 되어 World Manual을 비롯한 매체가 소개 기사를 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부드리 지역 수중에 있는 조형물이며 실제 살아 있는 상어가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상에 달린 반응은 공포와 유머가 뒤섞여 있다. Times Now가 소개한 댓글로는 "가짜인 줄 아는데도 무섭다", "저걸 처음 발견한 다이버가 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는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겠다" 등이 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헤엄치다가 저거에 발 닿으면 심장마비 올 듯" 같은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5. 진위 논란
핵심 쟁점은 이 상어 조각상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수많은 조형물이 "다이빙 명소"로서 가치가 있는 문화적 자산인지, 아니면 생태계를 위협하는 쓰레기인지에 있다.
5.1. 다이빙 명소라는 쪽
이 입장은 상어가 발견된 2002년 이래 약 20년 가까이 호수를 찾는 다이버들의 명소로 자리 잡아 왔다는 사실을 근거로 든다. ArcInfo에 따르면 부드리 해변 다이빙 포인트에만 50여 점의 기이한 조형물이 가라앉아 있고, 멀리서 일부러 보러 오는 다이버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영화 소품에서 출발한 사연이 덧붙으며 "브루스"라는 애칭까지 생길 만큼 지역 문화의 일부가 됐다는 시각이 있다.
5.2. 수중 쓰레기라는 쪽
반면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쪽에서는 이러한 "유행"이 더 번지는 것을 경계한다. ArcInfo의 르포에 따르면 호수 바닥에는 상어와 용뿐 아니라 각종 조각상, 욕조, 과학실에서 흘러 나온 듯한 가짜 인체 모형(해골)까지 깊게는 100m 지점에까지 유기되어 있다. 익명의 누군가가 끊임없이 물건을 가라앉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이물질들이 수질과 호수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6. 여담
- 뇌샤텔 호수에 가라앉은 상어와 용 조각상 이야기는 한국 나무위키 "뇌샤텔주" 문서에도 짧게 소개되어 있다. 이 문서에서는 상어와 용 모두 "영화 촬영을 위해 제작되었다가 촬영이 끝나고 이 호수에 버렸다"고만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