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험가 섀클턴 100년 전 남극에 숨겨둔 위스키 발견

> URL: https://www.cityhorror.wiki/%EB%82%A8%EA%B7%B9%EC%9C%BC%EB%A1%9C-%EC%88%A0%EC%9D%84-%EA%B0%80%EC%A0%B8%EA%B0%84%EB%8B%A4%EB%8A%94-%EB%A7%88%EC%A7%80%EB%A7%89-%ED%95%9C-%EC%A4%84
> 추정 발생 시기: 1907년 ~ 1909년
> 마지막 수정: 2026-10-22
> English: https://www.cityhorror.wiki/en/%EB%82%A8%EA%B7%B9%EC%9C%BC%EB%A1%9C-%EC%88%A0%EC%9D%84-%EA%B0%80%EC%A0%B8%EA%B0%84%EB%8B%A4%EB%8A%94-%EB%A7%88%EC%A7%80%EB%A7%89-%ED%95%9C-%EC%A4%84

## 개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로스트 테크놀로지 복원" 게시물에서, 가장 황당한 복원 사례를 소개하며 맨 끝에 남극으로 술을 가져간다는 마지막 한 줄을 내놓은 일이 있었다. 이 문장은 1909년 어니스트 섀클턴이 이끈 남극 탐험대가 "존나게 추운 남극"으로 향할 때 화이트 앤 맥케이(Whyte & Mackay) 사의 위스키를 들고 갔다는 내용이다.

게시물은 그리스의 불, 전함 주포 제작 기술, 다마스쿠스 강 같은 잊힌 기술을 차례로 보여 준 뒤, 지금까지 복원된 사례 가운데 가장 "또라이스러운 과정"을 거친 경우가 있다며 이 문장으로 넘어간다. 이 문장이 실제 사건에 닿아 있다는 점이 웃음의 바탕이다. 섀클턴 일행이 남극에 남긴 위스키가 100년 넘게 지난 뒤 발견됐고, 이를 분석해 옛 위스키를 되살리려는 시도가 실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 게시물의 구성

더쿠에 올라온 게시물은 에펨코리아 글을 캡처한 이미지를 옮긴 것이다. 캡처에 따르면 원글은 2024년 12월 17일 에펨코리아에 "포텐 역사상 개또라이 같은 로스트 테크놀로지 복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고, 조회수 44만여 회와 추천 1,651건을 기록했다. 본문은 로스트 테크놀로지를 과거에 쓰였지만 지금은 잊힌 기술로 정의하는 데서 출발한다. 대개 실용성이 없어서 사라졌거나 사회적 혼란으로 맥이 끊긴 기술이며, 지금도 복원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대표 사례로 고대의 화염방사기이자 네이팜 격인 그리스의 불, 전함 주포 제작 기술, 다마스쿠스 강을 차례로 든다. 그러고는 마음먹고 달려들면 어떻게든 복원은 가능하겠지만 아래 사례는 "가장 또라이스러운 과정"을 거쳤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눈 덮인 설원에 선 탐험대의 흑백 사진 아래에 1909년 섀클턴 탐험대와 위스키 이야기가 붙는데, 앞의 사례들이 병기나 강철 같은 무거운 주제였던 만큼 갑자기 술이 나오는 낙차가 이 문장의 핵심이다. 더쿠 게시물은 제목에 "feat.알콜"을 달아 이 낙차를 그대로 가져갔다.

## 남극에서 발견된 위스키

문장의 배경이 된 위스키는 섀클턴이 1907년부터 1909년까지 남극을 탐험하던 중 세운 오두막에 남겨 둔 술이다. 세계일보가 AP통신을 인용해 전한 바로는, 뉴질랜드 남극문화유산재단이 2006년 이 오두막을 복원하다가 위스키와 브랜디가 든 나무상자 5개를 발견했다. 그러나 상자가 깊은 얼음 속에 묻혀 있어 당시에는 꺼내지 못했다. 재단 기록 보관소에도 섀클턴의 님로드 오두막 관련 주요 유물 항목에 "Shackleton's Whisky"가 올라 있다.

발견 시기는 보도마다 다르다. 내일신문이 옮긴 중국망 한국어판 기사는 "작년 2월 초" 탐험대가 버려진 작은 집에서 술이 든 나무상자를 발견했다고 전했고, 한 레딧 게시물은 2007년에 발견돼 섀클턴이 1909년에 두고 간 스카치 위스키 상자라고 요약했다. 세계일보는 상자에 든 술이 1908년부터 얼음 속에 있었다고 적었다.

상자를 꺼낸 것은 2010년 7월이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박물관은 스카치 위스키 상표 "맥킨리(Mackinlay)"가 쓰인 상자 1개를 꺼내 해동 작업을 시작했다. 상표 소유 업체의 후원으로 이뤄진 작업이었다. 재단 관계자는 인부들이 상자를 꺼낼 때 찰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위스키 냄새를 맡았다며 보존 상태가 꽤 좋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일보는 위스키가 100년 세월에도 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내일신문 기사도 나무상자는 얼어 깨졌으나 안의 술은 고유의 향을 내뿜으며 완벽히 보존돼 있었다고 했다.

## 스코틀랜드에서의 분석과 복원 시도

해동된 술은 소량이라 당장 맛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일보는 회수된 위스키가 모두 연구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원들과 업체는 충분한 알코올이 남아 있고 보존 상태가 좋다고 확인되면 100년 전 맛을 복원해 누구나 살 수 있는 "오래된 위스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계획은 이듬해 구체화된다. 내일신문 기사에 따르면 2011년 1월 17일(현지시각) 위스키 몇 병이 원산지 스코틀랜드로 보내졌고, 생산업체는 분석을 거쳐 이미 사라진 제조비법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수주에 걸쳐 조심스럽게 위스키를 해동했으며, 화이트 앤 맥케이 사장이 전용기를 동원해 스코틀랜드로 가져왔다고 한다. 병의 상표에는 제조업체가 화이트 앤 맥케이로 적혀 있었고 1896년 또는 1897년에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후 6주 동안 실험실에서 성분을 분석하고 맛을 볼 수 있게 됐으며, 결과는 남극문화유산재단에 전달될 예정이었다.

그 뒤의 결과물은 화이트 앤 맥케이의 "섀클턴" 브랜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회사 누리집은 리처드 패터슨이 섀클턴과 그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오랜 기간 새 위스키를 다듬었다고 소개한다. 이 블렌디드 몰트는 옛 맥킨리 위스키를 재현한 원액을 토대로 하이랜드 몰트 위스키를 섞어 만들었다. 조선일보는 2022년 주말 섹션에 "110년 전 남극에서 마신 위스키가 이 맛이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 진위 논란

핵심 쟁점은 이 사례를 "로스트 테크놀로지의 복원"이라고 불러도 되는가, 그리고 게시물이 말하는 1909년 이야기가 얼마나 정확한가이다.

### 실제로 복원된 사례라는 쪽

이쪽은 줄거리의 뼈대가 보도와 업체 자료로 확인된다고 본다. 우선 남극 오두막에서 맥킨리 위스키 상자가 실제로 발견됐고, 상표 소유 업체의 후원으로 상자가 꺼내졌으며, 화이트 앤 맥케이 사장이 전용기까지 동원해 병을 스코틀랜드로 가져왔다. 게다가 업체는 분석을 통해 사라진 제조비법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현재 누리집에서 섀클턴 위스키를 소개하고 있다. 100년 전 술을 얼음 속에서 꺼내 맛을 되살리려 했으니, 이만한 "또라이스러운 과정"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 과장이라는 쪽

반대쪽은 게시물이 사실을 뭉뚱그렸다고 지적한다. 업체 설명대로라면 섀클턴 위스키는 옛 맥킨리의 재현 원액에 하이랜드 몰트를 섞은 블렌디드 몰트이므로, 100년 전 술을 그대로 되살렸다고 보기 어렵다. 분석 결과가 실제로 어디까지 복원에 쓰였는지도 공개된 보도와 업체 설명만으로는 알 수 없다. 내일신문 기사조차 비법이 밝혀진다면 새 역사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을 뿐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로스트 테크놀로지"라는 틀이 맞느냐는 의문이 있다. 보도가 사라졌다고 말하는 것은 이 위스키의 제조비법이다. 날짜도 어긋난다. 게시물은 1909년을, 세계일보는 1908년을 말하고, 발견 시기도 2006년·2007년·2010년으로 엇갈린다. 섀클턴의 국적 역시 내일신문은 아일랜드 출신, 세계일보는 영국 출신으로 적었다.

두 주장 모두 일리가 있어, 이 문장이 사실에 근거한 재미있는 소재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복원"이 어느 수준이었는지는 보도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 여담

- 세계일보의 해당 기사는 남극 위스키 소식과 함께, 스위스 은행 금고에서 꺼낸 카프카의 유작 이야기를 한 기사에 묶어 실었다.
- 에펨코리아 원글의 캡처에는 본문과 무관해 보이는 다른 게시글의 문구가 함께 찍혀 있다.
- 남극문화유산재단 보관소의 님로드 오두막 주요 유물 항목에는 위스키 말고 "Shackleton's Beer Barrel"(섀클턴의 맥주통)도 따로 올라 있다.

## 출처

- 더쿠 게시물, [「더쿠 - 로스트 테크놀로지를 찾기위한 모험 feat.알콜」](https://theqoo.net/square/4381469211?filter_mode=normal&page=2)
- Antarctic Heritage Trust, [「Famous Discoveries - Shackleton's Whisky - Icy Heritage」](https://antarctic-heritage.recollect.co.nz/nodes/view/261826)
- 내일신문(네이버 뉴스), [「탐험가 섀클턴 100년전 남극에 숨겨둔 위스키 발견」](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6/0002034895?sid=104) (2011-01-20)
-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 110년 전 남극에서 마신위스키가 이 맛이었을까」](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2/02/19/VGN5V6FYVJCTVH6TG6GCXFDN34/?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2022-02-19)
- 세계일보, [「100년 된 위스키·50년 된 카프카 유작 '햇빛'」](http://www.segye.com/Articles/NEWS/INTERNATIONAL/Article.asp?aid=20100722004219&subctg1=&subctg2=) (2010-07-22)
- Whyte & Mackay Ltd, [「Shackleton Whisky」](https://whyteandmackayltd.com/our-brands/shackleton/)
- Reddit r/todayilearned, [「TIL that five 100-year-old crates of Mackinlay whiskey were ...」](https://www.reddit.com/r/todayilearned/comments/idwqpn/til_that_five_100yearold_crates_of_mackinlay/)

## 확인된 사실

- 어니스트 섀클턴의 남극 탐험(1907~1909년경) 때 남극에 남겨진 위스키가 100년 넘게 얼음 속에 보존되어 있다가 발견되었다. 내일신문 보도, 세계일보 보도, 에펨코리아 게시물, 레딧 게시물이 이를 말한다.
- 발견된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 상표 '맥킨리(Mackinlay)'였고, 제조사는 Whyte & Mackay였다. 내일신문 보도, 세계일보 보도(맥킨리 상표 소유 업체 후원), Whyte & Mackay 사이트, 에펨코리아 게시물(화이트 앤 맥케이 사 위스키)이 이를 뒷받침한다.
- 위스키는 얼음 속에서도 상태가 꽤 좋게 보존되어 있었다. 세계일보 보도와 내일신문 보도가 공통으로 전한다.
- 발견된 상자는 나무상자로, 위스키와 브랜디가 들어 있었다. 세계일보 보도와 내일신문 보도가 공통으로 전한다.
- 뉴질랜드 쪽에서 상자를 꺼내 해동 작업을 했다. 세계일보 보도는 캔터베리 박물관이, 내일신문 보도는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해동했다고 전한다.
- 남극문화유산재단(Antarctic Heritage Trust)이 이 일에 관여했다. 세계일보 보도는 재단이 섀클턴 오두막 복원 중 상자를 발견했다고 했고, 내일신문 보도는 분석 결과가 재단에 보내진다고 했다. 재단 사이트에도 '섀클턴의 위스키(Shackleton's Whisky)'가 님로드 오두막의 주요 유물로 분류되어 있다.
- 위스키 성분을 분석해 옛 맛(제조법)을 복원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세계일보 보도와 내일신문 보도가 이를 전한다.
- Whyte & Mackay는 옛 Mackinlay's를 복원한 것을 기반으로 한 '섀클턴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를 내놓았다. Whyte & Mackay 사이트에 나온 내용으로, 복원 계획이 제품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단독 확인)
- 한 레딧 게시물에서는 100년 된 맥킨리 위스키 5상자가 발견되었다고 했다. 세계일보 보도도 상자 5개가 발견되었다고 전해 이 점에서 일치한다.

## 쟁점

- 발견 시점: 세계일보 보도는 2006년 남극문화유산재단이 오두막을 복원하다 상자 5개를 발견했다고 했다. 한 레딧 게시물은 2007년에 발견되었다고 했다. 내일신문 보도(2011년 1월 기사)는 '작년 2월 초' 탐험대가 오두막에서 나무상자를 발견했다고 해 2010년 2월로 읽힌다.
- 섀클턴의 국적: 내일신문 보도는 '아일랜드 탐험가'라 했고, 세계일보 보도는 '영국의 탐험가'라 했다.
- 위스키가 남겨진 시기: 내일신문 보도는 1907~1909년 탐험 중, 세계일보 보도는 1908년부터, 에펨코리아 게시물과 레딧 게시물은 1909년이라고 했다.
- 제조 시기와 해동 범위: 내일신문 보도는 위스키가 1896~1897년경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나 다른 출처에는 이 내용이 없다. 세계일보 보도는 이번에 꺼낸 것이 맥킨리 상자 1개라고 했고, 내일신문 보도는 위스키와 브랜디가 든 상자를 발견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