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 호캉스로 월세가 미쳐 날뛰는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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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정 발생 시기: 2025년 7월
> 마지막 수정: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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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2025년 여름 영국 곳곳에서 난민 신청자를 수용한 호텔 앞 시위가 격화됐고, 한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정책이 영국과 유럽 대도시의 월세를 끌어올리는 주범 중 하나라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영국 정부는 난민협약과 국내법에 따라 난민 신청자의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숙소를 제공해야 한다. 과거에는 주로 민간 주택을 썼으나 코로나19 이후 호텔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지역사회와 갈등이 커졌다.

갈등이 폭발한 계기는 에식스주 에핑의 호텔에 머물던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 신청자의 성범죄 혐의였다. 영국 정부는 이후 난민 수용 호텔을 2029년까지 모두 없애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펨코리아의 한 게시물은 호텔 수용 비용과 월세 급등을 한 줄로 엮었다. 호텔 계약과 각종 지원금에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고, 이것이 주택 시장까지 흔들어 영국인의 월세를 올렸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게시물의 수치 상당수는 작성자 본인의 추정이어서, 인과관계가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 난민 호텔 정책의 확대

영국 정부는 2020년 이후 호텔을 난민 임시 숙소로 전환해 왔다. 에펨코리아 게시물에 첨부된 뉴스인 기사 캡처에 따르면 처음 1,200명이던 호텔 수용 인원은 2년 뒤 4만 7,000명을 넘겼고, 이후에도 3만 2,000명 이상이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한국일보는 올 6월 기준 3만 2,000명의 난민 신청자가 전국 200여 개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이 문제를 키웠다고 짚었다. BBC가 소개한 옥스퍼드셔의 한 주택협회 대표 케이트 웨어링은 호텔 수용이 "숨 막힐 만큼 비싸다"고 지적하며, 난민 신청자 1인당 연 약 5만 4,000파운드가 드는 비용을 사회주택으로 옮겨 4,000파운드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구상은 지방의회와 주택협회가 건물을 사들여 개보수하도록 정부가 평균 8만 파운드를 지원하는 것이다. BBC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200곳 가까운 지방의회와 시범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에펨코리아 게시물은 여기에 훨씬 큰 숫자를 얹었다. 영국 내무부의 호텔 계약료가 월 700만~800만 원 수준이고, 법무·의료·출산·보육·교육·문화 지원까지 합치면 중앙정부 지출만 연 10조 원을 넘어 14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한다. 지방정부와 시민단체·NGO가 따로 쓰는 돈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며 총액은 "상상에 맡겨야 한다"고 썼다. 이 수치들에는 별도의 출처가 달려 있지 않다.

## 에핑 더 벨 호텔 사건과 시위 격화

시위가 폭력으로 번진 직접적 계기는 에식스주 에핑 중심가의 3성급 호텔 '더 벨'에서 벌어진 일이다. 서울신문은 데일리메일과 이브닝 스탠더드를 인용해, 정부 위탁으로 난민 임시 숙소가 된 이 호텔에 머물던 에티오피아 출신 남성(38)이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 29일 소형 보트로 영국에 밀입국했고, 입국 9일 만인 7월 8일 한 10대 소녀의 신고로 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여성 3명에 대한 범행이 추가로 드러났고, 경찰은 성추행 3건 등 총 5건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그는 구속 상태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일보는 같은 사건을 14세 소녀 성폭행으로 전해 보도마다 혐의의 표현이 다르다.

체포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주민들이 호텔 앞으로 몰려들었다. 7월 14일에는 반이민 단체와 인권 운동가들이 맞불 시위를 벌이다 충돌했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경찰 통제선을 지나는 남성도 포착됐다. 경찰이 양측을 분리해 충돌을 막았지만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크리스 휘트브레드 에핑 포레스트 구청장은 도심 한복판에 관리 없이 취약 계층을 배치한 것은 무책임하다며 호텔 폐쇄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고, 4,500명 이상이 동참했다고 알려졌다. BBC Politics 채널의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지방의회 대표가 에핑을 "화약고"라고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갈등은 법정으로도 번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에핑 지역 의회는 호텔에 난민 신청자 강제 퇴거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했고, 런던고등법원이 8월 19일 이를 받아들여 퇴거 시한을 9월 12일로 정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이 8월 29일 이를 뒤집으면서 혼란이 커졌다. 런던 서부에서는 이민 반대 시위 중 복면을 쓴 남성 5명이 난민 수용 호텔에 진입하려다 체포되기도 했다.

## 정부의 호텔 폐지 선언과 그 이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영국 정부가 초강수를 뒀다. 한국일보는 BBC를 인용해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이 9월 1일 "현 정부하에서 모든 난민 호텔은 완전히 폐쇄될 것"이라며 2029년 총선 전까지 호텔 수용을 없애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가능하면 시점을 더 앞당기고 싶다고 했다. 호텔을 비우려면 신청 사건을 빨리 처리하고 탈락자를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이에 따라 항소 제도를 개편해 기각된 신청자의 추방을 앞당기고, 승인된 사람의 주거지 마련 기간은 56일에서 28일로 줄이기로 했다. 난민 가족 재결합 신규 신청도 일시 중단했다.

이런 강경책에는 정치적 압박도 작용했다. 한국일보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이 집권 시 5년 내 불법이민자 60만 명 추방 계획을 밝힌 것이 스타머 내각에 자극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호텔 수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민간 임대 활용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문제는 월세 논란과 이어진다. 가디언은 2026년 8월 13일 보도에서, 정부가 앤디 버넘의 계획에 따라 난민 신청자를 전국에 고르게 분산하려고 민간 임대 주택에 더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내무부가 집주인에게 줄 수 있는 임대료 상한이 엄격해서 수용 시설이 임대료가 가장 싼 지역에 몰린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민간 임대와 옛 군 막사를 쓰는 것이 호텔보다 싸다고 설명했고, 총리실 관계자는 난민 신청자를 위한 숙소 수요 자체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 유럽 대도시 월세 급등과 커뮤니티의 주장

에펨코리아 게시물이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유럽 대도시의 월세 부담이다. 게시물이 인용한 통계 이미지에는 원룸 기준 평균 월세가 10년 사이 베를린은 600유로에서 1,250유로로(108.3% 상승), 마드리드는 650유로에서 1,176유로로(80.9%), 파리는 850유로에서 1,400유로로(64.7%), 런던은 1,180파운드에서 1,898파운드로(60.8%) 올랐다고 나와 있다. 자료 출처는 독일 연방통계청, 영국 국립통계청 등으로 표기돼 있다. 게시물은 런던의 셋방이 월 200만 원을 넘고 지방세가 별도로 붙는다고도 썼다. 함께 올라온 유튜브 캡처 속 방은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데도 월세가 189만 5,000원이라고 한다.

게시물은 이 상황에서 난민 신청자들이 호텔에서 무료로 숙식하며 지내고, 정부가 이를 위해 막대한 세금을 쓴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호텔 계약과 주택 매입, HMO라는 민간 공급업자를 통한 수용이 숙박비와 월세,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말한다. 원래 월 300만 원에 계약하던 지방정부 민간임대를 난민 수용용으로 800만 원에 계약한 사례가 보도된 적 있다고도 한다. 런던은 합법 이민자 유입만으로 월세가 월 평균 40만 원 올랐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불법체류자가 된 난민 신청자들이 현금 소득으로 영국인보다 두 배 높은 월세를 내고 저가 주택에 모여 산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카더라에 가깝다. 게시물은 영국 정부가 호텔을 줄이는 대신 주택을 더 사들일 것이라는 레딧의 반응을 전하며, 영국인의 삶이 더 팍팍해질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 진위 논란

핵심 쟁점은 난민 신청자 수용 정책이 영국 월세 급등의 주요 원인인가, 아니면 유럽 대도시 전반의 구조적 현상에 편승한 비난인가이다.

### 난민 수용이 월세를 끌어올렸다는 쪽

이쪽은 수용 규모와 방식에서 출발한다. 호텔 수용 인원이 1,200명에서 4만 7,000명으로 불었다면 그 숙소를 대는 민간 시장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본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 임대 시장에서 집을 구해 신청자를 분산 수용해 왔고, 그 물량이 대체로 임대료가 가장 싼 지역에 몰렸다. 청년층과 저소득층이 살 만한 저가 주택이 바로 그 구간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의 매물이 줄고 월세가 오르는 것은 필연적이라는 논리다.

게다가 정부가 임대료 상한을 높여서라도 더 많은 민간 주택을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디언이 전한 이 검토가 실행되면 집주인은 정부로부터 더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쪽은 국가가 비싼 값을 치르는 구매자로 나선 이상 시세가 따라 오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호텔 폐지가 곧 주택 매입과 임차 확대로 이어진다는 레딧발 우려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호텔 폐지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월세 압력의 이전에 불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정책 탓으로 돌리기엔 근거가 약하다는 쪽

반대쪽이 가장 먼저 드는 것은 게시물이 제시한 통계 자체다. 월세가 오른 곳은 영국만이 아니다. 같은 이미지 속 베를린은 10년간 108.3%, 마드리드는 80.9%, 파리는 64.7% 올랐고, 런던의 60.8%는 오히려 이들 도시 가운데 가장 낮다. 난민 호텔 정책의 중심지가 영국이라면 상승률이 가장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는 월세 급등이 특정 국가의 난민 정책보다 더 넓은 요인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호텔 수용 규모가 영국 전체 주택 시장을 좌우할 정도냐는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한국일보 기준으로 호텔에 머문 신청자는 3만 2,000명이다. 지원금 연 14조 원 같은 게시물의 수치는 작성자 스스로 "추정"이라고 밝힌 값이고, NGO 등의 지출은 "통계 낼 수도 없다"고 썼다. 게시물에는 월세와의 인과관계를 보여 주는 자료도 없다. 가디언은 오히려 민간 임대와 군 막사 활용이 호텔보다 싸다고 전했고, BBC가 소개한 웨어링의 구상은 사회주택을 늘려 비용을 줄이자는 것이다. 호텔 비용이 문제라는 것과 월세를 올렸다는 것은 별개의 명제라는 얘기다.

두 주장 모두 영국 주택 시장에서 난민 수용이 차지하는 정확한 비중을 보여 주는 수치를 내놓지 못한다. 호텔 정책이 지역 갈등과 재정 부담을 키운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월세를 얼마나 밀어 올렸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여담

- 에펨코리아 게시물은 맨 끝에 "유럽 월세 월 400 500이라 죽을맛 / 이와중 난민들한테 세금으로 몇십조 씀 / 거기다 그게 월세를 올리는 주범 중 하나"라는 세 줄 요약을 달았다. 본문의 수치 상당수가 추정임을 생각하면 요약은 단정적이다.
- 게시물 제목에 쓰인 "호캉스"는 난민 신청자의 호텔 생활을 비꼰 표현이다. 반면 난민·이민 관련 시민단체와 신청자들은 이 호텔을 수용소나 감옥과 다름없고 비인간적이라고 불만을 표한다고 게시물은 전한다.

## 출처

- 에펨코리아 게시물, [「난민 호캉스로 월세가 미쳐 날뛰는 영국 ㄷㄷ」](https://m.fmkorea.com/best/10470110688)
- 서울신문, [「불법 입국 9일 만에 성범죄…英 난민 임시숙소 앞 ‘분노 폭발’ [핫이슈]」](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50716601021&wlog_tag3=naver) (2025-07-16)
- 한국일보, [「영국, 논란의 '난민 수용 호텔' 2029년까지 완전 없앤다」](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5090208420003460) (2025-09-02)
- The Guardian, [「Government could pay higher rents to spread asylum accommodation across UK」](https://www.theguardian.com/uk-news/2026/aug/13/government-could-pay-higher-rents-to-spread-asylum-accommodation-across-uk) (2026-08-13)
- BBC, [「Britain's asylum hotels problem - and the bold idea to solve it」](https://www.bbc.com/news/articles/cdx4rrrvg8do) (2025-10-16)
- YouTube BBC Politics, [「Victoria Derbyshire reports on asylum seeker hotel concerns in ...」](https://www.youtube.com/watch?v=YtBtOaegs4c)

## 확인된 사실

- 2025년 7월 영국 에식스주 에핑의 '더 벨' 호텔이 난민(망명 신청자) 숙소로 쓰였다. 이곳에 머물던 에티오피아 출신 남성이 10대 소녀(한국일보는 14세) 대상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면서 반이민 시위와 맞불 시위가 벌어졌다. (서울신문, 한국일보, BBC 보도, 에펨코리아 게시물, BBC Politics 유튜브 영상)
- 영국은 난민협약과 국내법에 따라 망명 신청자에게 숙소를 제공해야 하며, 코로나19 이후 호텔이 그 역할을 맡게 되면서 지역사회와 갈등이 커졌다. (한국일보, BBC 보도, 에펨코리아 게시물)
- 2025년 6월 기준 약 3만 2천 명의 망명 신청자가 영국 전역의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한국일보, 에펨코리아 게시물에 인용된 기사 이미지)
- 영국 정부는 난민 수용 호텔을 2029년까지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일보, BBC 보도)
- 난민 신청자를 호텔에 수용하는 비용은 매우 비싸다는 점이 비판의 핵심이다. BBC는 1인당 연 약 5만 4천 파운드라고 전했고, 에펨코리아 게시물도 막대한 세금 지출을 주장한다. 정부는 호텔 대신 민간 임대·사회주택 등 다른 수용 방식을 찾고 있다. (BBC 보도, 가디언 보도, 에펨코리아 게시물)
- 더 벨 호텔 앞 시위에서 반이민 시위대와 인권 단체 맞불 시위대가 충돌했고, 지역 당국은 호텔의 난민 수용 중단을 요구했다. (서울신문, 한국일보, BBC 보도)

## 쟁점

- 피해 소녀 관련 범죄의 성격과 나이가 다르게 전해진다. 서울신문은 10대 소녀 등 여성 3명에 대한 성추행 등 5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고 피의자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14세 소녀를 '성폭행'했다고 썼고, 에펨코리아 게시물에 인용된 뉴스인 글은 14세 소녀 '성추행'이라고 썼다.
- 에펨코리아 게시물은 난민 호텔을 '4성급, 5성급' 호텔의 호사로 묘사하고 난민 지원이 월세 상승의 주범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반면 서울신문은 문제의 호텔을 3성급으로 소개했고, BBC와 가디언은 호텔 수용이 비싸다고만 설명할 뿐 월세 폭등의 원인이라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는다.
- 시위 시점이 보도마다 다르게 적혀 있다. 서울신문은 7월 14일 충돌을 전했고, 한국일보는 8월 24일 호텔 인근 시위 사진을 실었다. 서로 다른 시위일 수 있어 직접 모순인지는 불분명하다.
